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부담이 되었던 게 바로 상견례다.
양가 식구들이 거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 같이 밥 먹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초에 있는 한정식 집에서 코스요리를 선택했다.
보통 시끄럽지 않고 도란도란 밥 먹을 수 있게 룸 형식의 식당을 예약한다고 한다.
위치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양가 모두 멀지 않은 곳으로 정하는 게 좋다.
만약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거라면 가까운 집이 비용을 지불하는 게 일반적이라 한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서라벌 한정식 서초본점이었다.
서초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주차는 발렛주차이고
우리는 총 11명이라 룸이 제약이 있었는데 딱 맞는 룸이 있는 곳이었다!
일단 상견례 날짜와 장소를 정한 뒤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선물을 하나 하자 싶어서
1돈짜리 금수저 세트를 각각 준비했다.
꽃다발이랑 이 금수저 세트를 준비하니 너무나 좋아하셨다
물려주신 마음 금수저 감사합니다 ♥
예약할 때 상견례라고 했더니
상견례 분위기에 맞게 이쁘게 꾸며주셨다
그래서 맨 끝에 우리가 준비한 꽃과 선물을 세팅하였다.
케이크도 마무리 겸 불까 해서 준비했다~!
누가 봐도 상견례하는 자리 맞고요.
상견례라고 하니까 화이트 와인도 한병 무료로 주셨다!
어려운 자리라서 많이 마시진 않았고, 다들 한 모금씩 마시기 딱 좋았다
음식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떨리고 분위기 체크하느라
음식사진을 하나도 못찍었... 다....후하
우리는 서라벌정식 49천 원짜리를 시켰는데 종류는 공식 메뉴판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_ㅠ
너무 만족해서 후기를 꼭 적어야지 싶었는데 사진을 안 찍다니..
그만큼 상견례는 정신이 없다는 거..
서라벌 정식 정도면 배 터지고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상견례만큼은 가성비 따지지 말고
[ 상견례 TIP ]
1. 선물 준비
분위기 풀어짐, 대화주제 생김
2. 공통관심사 미리 알아가기
양쪽에 이런 거 좋아하신다더라~ 미리 말하기
3. 중요사항은 사전조율하기
예물예단 등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사항은 사전에 이야기 다 해두기
이외에 정적이 흐를 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겠다 정도만 3가지 생각해 가면 된다.
나도 생각해 갔지만 1개만 써먹고 다 이야기하지도 못했다
부모님의 연륜으로 알아서 대화하셨기 때문이다.
너무 큰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제일 크게 걱정되는 상견례 드디어 끝
우리는 결혼식 3달 전에 상견례를 했고
중요사항들은 미리 다 이야기해 둔 상태라
트러블 없이 완만하게 마쳤다 ♥
이제 진짜 우리의 결혼식만을 위해 집중하기 시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