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예식이 4-5개월 남았을 때 웨딩촬영을 한다.
스드메에서 '스'인 '스튜디오'가 본식 전에 가장 큰일이 아닐까 싶다.
이 비용으로 이 메이크업을 받고 이 정도의 사진을 찍을 일이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
웨딩사진은 모바일 청첩장과 본식날 식장 디피로 사용된다.
그래서 요즘엔 스튜디오를 생략하거나 야외 스냅으로 대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나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이렇게 공주놀이 하면서 젊고 예쁜 신부의 모습을 담을 날이 없을 것 같아서다.
내가 정한 웨딩촬영 스튜디오는 S스튜디오다.
지점이 여러곳 인데 나는 서울지점에서 촬영했다.
스튜디오 S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바로 꽃밭 신이 예뻤기 때문이다.
꽃을 워낙 좋아하고, 이런 분위기는 스튜디오 S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결혼준비 전부터 픽해놓은 업체다!
나는 결혼준비를 짧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본식 2개월 전에 촬영을 했고
수정본은 본식 전에 못 받아서 모바일 청첩장을 위해 원본을 구매하기로하고 진행했다.
[웨딩 촬영 잘 찍는 TIP]
1. 평일로 촬영 드레스 셀렉/ 본식 4달 전 촬영으로 일정 잡기
촬영은 포토샵이라는 구세주님이 있지만
그래도 내 몸, 내 체형과 맞는 옷을 고르는 게 좋다.
그래서 최대한 실제 몸과 가깝게 마르게 입는 게 좋아서 촬영 2주 전에는 셀렉을 하는 게 좋다.
또 평일로 셀렉 일정을 잡는 게 좋다.
왜냐면 주말에는 드레스가 본식용으로 많이 대여되기 때문에
아무도 드레스를 입지 않는 평일에 샵에 가게 되면 다양한 종류의 드레스를 입어 볼 수 있다!!
2. 변형가능 드레스 선택하기
총 4벌을 입고 3벌을 픽했다.
보통 풍성변형-슬림변형-미변형을 선택하고, 서비스로 유색드레스를 받는다. (총 4벌)
변형드레스는 기본 탑 드레스에 볼레로를 착용하는 것이다.
드레스 업체에서 기본 흰색 3벌만 대여해 줘서, 변형 가능한 드레스를 선택하면
촬영할 때 다양한 느낌의 드레스로 촬영할 수 있다.
볼레로도 드레스샵에서 여러 개 챙겨준다.
정한 드레스는 당일 드레스샵 이모님이 픽업해서 메이크업샵으로 오신다.
촬영 4시간 전에 샵으로 가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면
도착하신 이모님과 만나서 드레스를 입고 아웃한다.
주로 대부분 청담/압구정 쪽이라 이동시간이 길게 안 걸린다.
드레스랑 메이크업 업체 운은 안 좋았는데
스튜디오 운은 너무 좋아서
스튜디오 S에서 찍은걸 대만족 하고 있다.
(※ 웨딩플래너 업체 사기 당해서 본식 드레스, 메이크업 전부 다른 업체로 변경했습니다)
3. 헤어변형을 추가해서 다양한 분위기 컷 만들기
드레스를 바꾸면서 헤어도 바꾸고 싶었다.
이모님이 도와주신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전문적인 헤어선생님의 손길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헤어변형 3시간을 계약했다.
스튜디오 촬영시간이 4시간 이어서, 처음 메이크업샵에서 받은 헤어로 1시간 촬영 한 뒤
그 뒤부터 변형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계약한 곳은 바이루나 서초점인데, 원장님과 실장님이 같이 나와주셨다.
촬영 일주일 전쯤에 받고 싶은 헤어와 셀렉한 드레스를 물어보신다.
이때 내가 입을 드레스와 하고 싶은 헤어들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최대한 반영해서 꾸며주신다.
4. 찍고 싶은 드레스 + 헤어 조합 정리하기
나는 이런 식으로 드레스당 헤어를 정리해서 보냈다.
그랬더니 생화 장식팁도 주시고, 가능여부를 피드백해 주셨다.
보통 촬영 시작 1시간 뒤로 해서,, 처음에 나 또한 3시간으로 예약했는데
첫 번째 드레스에서 하고 싶은 머리가 많아서
촬영 시작 후 30분 뒤부터 헤어변형을 시작했다.
스튜디오 도착해서 작가님과 상담을 먼저 진행했다.
우리가 원하는 포즈, 찍고 싶은 것 등을 보여드렸고 이를 최대한 반영해 주셨다~!
도착하자마자 스튜디오 S의 시그니처 꽃밭에서 찍고 각 위치로 이동하면서 찍었다.
이렇게 연예인이 된 기분이다.
모두가 나에게 집중해 주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동행해 주신다.
여기는 데스크에 얼굴 확대 샷인데 작가님이 포즈를 다 알려주셔서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제일 원했던 배경은 보라색 꽃 밭이다.
또 헤어변형 선생님이 몇 개 꽃도 여분으로 가지고 와 주셔서
안개꽃이랑 보라 꽃도 헤어에 붙여 주셨다.
나는 헤어변형을 총 4번 했다.
긴 머리웨이브 (아웃) → 반묶음 (기장추가함) → 하이 포니테일 → 로우번 → 하이포니테일
이 순서로 했다. 결과는 대대 만족이었다!
3시간 게약 했는데, 촬영 드레스 갈아입고 헤어 만지다 보면 시간이 소요돼서
1시간 연장하여 총 4시간 진행했다. (비용추가 有)
사진 못 찍는 사람인데, 토털 5시간 정도를 촬영하다 보니 나중엔 체력이 너덜너덜 해졌다.
우리는 스튜디오 S에서
꽃밭(분홍보라) → 흰 배경(소파, 큰 창) → 실내배경 → 분홍배경/담벼락 → 로드신
이 순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실내 배경신부터 정신이 거의 없긴 했다... 그래도 작가님이 텐션을 올려주시면서 미소를 끊임없이 나오도록 해주셨다.
우리는 본식 2달 전에 촬영해서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결혼식 전까지 보정본을 받을 수 없는 스케줄이었고, 결국 원본을 추가구입해서
그 원본으로 수정을 따로 하여 결혼식 액자+모바일청첩장 사진으로 쓰게 되었다.
미리 스케줄을 잘 잡아서 촬영하는 게 돈을 아끼는 길이다.
[마지막 촬영 꿀꿀 TIP]
마지막으로 웨딩 촬영 때 간식을 준비해 가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진짜 많을 거다. 나 또한 그렇게 했고,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근데 나는 준비를 해갔다.
신랑신부 2 + 이모님 1 + 촬영 작가님 1+ 촬영 보조작가님 1 + 친구 1 + 헤어변형 1 = 7개
이렇게 준비를 해갔다.
김밥 1줄이랑, 과자+초콜릿 4~5개를 담은 봉투를 준비했고
음료 1잔씩은 현장에서 주문받아서 배달어플로 시켰다.
결과는 준비해 가길 잘했다!이다.
사실 촬영비, 이모님비, 헤어변형 비를 다 우리가 내는데.. 왜 밥값까지 지불하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날 그 시간은 오로지 우리를 위해서 모두가 관심을 갖고 일하는데
분위기, 체력을 최상으로 해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까 말까이라서
잘 먹고 우리를 위해 더 애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준비했다.
준비 여부는 각자 판단해서 하면 된다.
너무 오버해서 크게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조금 든든한 간식들로 구성하면 딱 적당하다고 본다.
모두들 결혼준비는 처음이라, 웨딩 촬영은 처음이라 고민하고 걱정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근데 그냥 그 순간을 즐기면 되는 것 같다.
또 언제 이렇게 돈 쓰면서 사진을 찍어보고 꾸며 보겠나..ㅎ
내돈내산 웨딩촬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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