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국을 위한 마지막 준비 절차들이다! 비자부터 시작해서 한국 관련 정리들을 쉴 틈 없이 하느라 출국 3개월 전부터는 매일매일이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특히 한국 집정리가 제일 오래 걸리고 쉽지만 어려웠던 일이었다.
최종적으로 출국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했던 나의 일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필수로 해야 할 것들을 잊지 말고 이 글을 보면서 잊은 것이 있는지 체크해 보시길 바란다.
[출국 전 최종 점검 리스트]
(1) 서류 출력해 두기
미국 입국은 모두들 알다시피 비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관광 비자(ESTA) 임에도 까다롭다. 입국 심사에서 의심을 받아서 세컨더리룸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입국 심사할 때 필요할 서류들, 현지 가서 내 신분을 증명해야 할 때 쓸 서류들을 꼭 여유롭게 출력해 가는 게 필요하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J비자라서 DS-2019 이던가 I-90 등 우리의 입국을 증명할 서류들이 몇 가지 있었다.
입국 심사 시 실제로 이런 서류들을 보여달라고 요청받기도 했다.
또, 현지에서 정착을 위해 집 구하기, 운전면허취득, 보험가입 등의 업무를 할 때도 이러한 서류들은 꼭 필요했다.
여권과 더불어 나의 미국입국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들이라 거의 신분증처럼 생각하고 중요하게 보관해야 한다.
나는 각 서류의 원본과 사본을 여러 장 뽑아서 가지고 갔다.
* 잊지 말아야 할 서류 리스트 : 여권 사본, 비자 확인서, 비자 서류, 오퍼레터, 출입국확인서(영문) 등
가서 프린터기가 당분간 없을 거고 공식 출근 전까지는 호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위에 적은 기본 서류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출력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2) 한국 짐 정리 : 택배 보내기, 짐보관하기
한국의 생활을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짐 정리를 몇 개월 전부터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나와 같은 경우는 완전한 이민이 아니라 몇 년만 해외에서 살 계획이라 모든 한국 짐을 처분하지는 않았고, 큰 가전과 가구만 처분하고 나머지는 부모님 댁에 보관하기로 하였다. 나의 한국짐 정리방법은 아래와 같다.
2-1. 버릴 짐 처분하기
1년 이상 안 쓴 짐들은 처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도 잘 못 버리는 성격이라 1년 이상 묵혀둔 자잘한 짐들이 매우 많았다. 이 기회에 이런 짐들을 '당근' 어플로 중고거래를 하거나, 친구와 가족들에게 나눔 했다.
당장 해외에 가져가서 쓸 것들도 아니고, 몇 년 뒤 한국으로 들어와도 안쓸 것 같은 짐들은 과감하게 처분했다.
2-2. 가져갈 짐 모아두기
그다음 출국할 때 가져갈 필수품들 따로 빼서 정리했다. 이 짐들은 이민가방과 캐리어에 압축팩으로 압축하고 무게를 맞춰서 넣어 두었다. 항공사마다 규정 수화물이 다르지만, 내가 이용한 대한항공은 인당 23kg 가방 2개씩 위탁수화물로 보낼 수 있고, 기내용 캐리어는 11kg 1개가 가능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민가방'을 구입했다. 대용량 28인치 캐리어가 2개 있어서, 나머지 물건은 캐리어가 아닌 이민가방에 넣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캐리어는 캐리어 무게도 나가고 딱딱하다 보니 공간을 활용하기 조금 불편했다.
결과는 대만족! 미국에 도착해서 이민가방을 작에 압축시켜 보관하니 캐리어보다 훨씬 더 편리했다.
내가 가져갈 짐으로 선택한 목록들은 따로 포스팅해 놨으니 글을 참고하세요! ▼▼
2024.04.22 - [다 해보기/미국생활] - 출국준비 - 한국에서 사가면 유용할 아이템 추천
무게는 집 체중계로 넉넉하게 재었다. "내가 캐리어를 들었을 때 무게 - 나의 몸무게 = 캐리어 몸무게"라고 생각하고 -1 키로 넉넉하게 넣었다. 무료 수화물 기준 무게가 초과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넉넉하게 22kg로 맞췄다.
그리고 우리는 택배를 당분간 안 보낼 생각으로 1개의 이민가방을 추가로 가져갔다.
대한항공 기준으로 23kg 1개의 위탁수화물 추가는 (사이즈는 28인치 기준) 20만 원이다.
미국을 이 정도 크기와 무게로 보낸다면 20만 원이 무조건 넘기 때문에 최대한 출국 시 짐을 가져가는 게 낫다.
2-3. 보관할 짐 정리하기
이외에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도 쓸 수 있는 물건들은 부모님 집에 보관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한국 이삿짐센터나 창고에 보관하는 것도 생각했으나 1년에 2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그럴 거면 처분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새로운 것들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보관짐도 상당히 많았다. 일단 미국 가서 안 입을 것 같은 계절 옷들은 다 보관하기로 하였다. 출국하기 전날 새벽까지도 짐을 옮겼을 정도였다. 미리미리 정리하는 걸 추천한다.
(3) 출국 당일 픽업 예약하기
3-1. 인천공항 픽업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도와주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카카오 택시 벤티"를 예약했다. 위탁수화물이 총 5개에 기내용 캐리어 2개였기 때문에 일반 세단 승용차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픽업 시간 예약도 지정할 수 있고, 캐리어 개수를 요청사항에 넣고 인원을 체크하면 맞춰서 큰 차로 배정된다. 우리는 '카니발'로 배정받았다.
실제로 물건을 다 문제없이 실었고, 공항 2시간 전에 도착해서 무사히 출국할 수 있었다.
3-2. 미국공항 픽업
출국만 문제가 아니라 그 많은 짐을 가지고 입국했을 때 어떻게 옮길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지인분이 준형 SUV로 픽업 와주셔서 호텔까지 짐을 잘 옮길 수 있었다. 지인이 만약 없다면? "우버(Uber)" 앱을 추천한다. 한국에서 미리 깔고 결제정보까지 입력하면 입국하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우버 XL'를 선택해야 한국의 벤 같은 큰 차들이 배정된다. 내려서 당황하지 말고 미리 한국에서 출국 전에 우버앱을 깔아 두기를 추천한다!
(4) 가족,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자주 보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는 잊지 않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당분간 못 보고 시차도 차이가 나서 한국에서처럼 연락을 쉽게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달 전부터 미리 연락해서 얼굴을 보거나 만나서 밥을 먹었다. 짐 정리하느라 바빠서 모든 지인들을 다 못 보고 왔지만 최대한 가까운 지인들은 만나고 온 것 같다.
아예 헤어지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니 조금 뭉클하기도 하고 떠나는 게 실감 나기도 했다.
자주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거리기 때문에 특히 미주나 유럽에 가는 사람들은 출국 준비가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경험담을 토대로 출국준비 하면서 내가 했던 것과 안 해서 아쉬웠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나의 포스팅을 보고 낯선 땅으로 가는 한국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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