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신혼여행 마지막 기록 5탄이다. 독일을 거쳐 스위스, 프랑스를 다녀온 기록들인데 당시에도 짧게 느껴졌던 나의 신혼여행이 기록으로도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신혼여행을 약 1.5주일 다녀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한 달 다녀왔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또 나중에 늙어서 가볼 기회가 있겠지 싶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마지막날을 보낸 일정들이다.
* 10일 차 *
프랑스
파리- 에펠탑, 개선문, 샹젤리제 등
⊙ 파리 뚜벅이 당일치기 관광 추천코스
(1) 개선문
개선문은 프랑스 대표 건축물 중 하나로 나폴레옹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기념비이다. 샹젤리제 거리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개선문부터 샹젤리제 거리까지 코스로 구경하기 좋다.
로마의 개선문을 모티브로 하여 건축했고 큐모가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고딕양식으로 개선문 상단에는 프랑스 국가의 상징인 "와니타스" 조각상이 있다. 지붕에는 전망대가 있지만 우리는 전망대까지 가진 안았다.
개선문 자체가 도로 한가운데에 있어서 건너가지 않고 건너편에서 개선문을 구경했다.
(2) 샹제리제 거리
프랑스 중심부에 펼쳐져 있는 유명한 거리, 대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거리여서 다들 들어봤을 만한 명품 브랜드들은 모두 이 거리에 있다. 개선문부터 시작되어 루브르 박물관까지 이어짐으로 이 세 개를 한 개의 여행코스로 짜기에 좋다. 브랜드 매장뿐만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도 많아서 쇼핑하고 놀고먹기 딱 좋은 곳이다.
프랑스에서는 "셀린느"가 한국보다 조금 저렴하다고 해서 들어가봤다. 실제로 셀린느 외에도 다른 명품매장들도 한국보다는 조금 더 저렴했다. 그러나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유로가 너무 올랐었고 관세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더 비싸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 라뒤레 마카롱, 몽쥬약국
나는 여기서 프랑스에서 유명한 마카롱인 "라뒤레 마카롱"을 찾았는데, 사람들이 줄이 너무 많이 서있어서 결국 공항점 가서 사 먹었다. 한입 넣는 순간 입에서 샤르르 녹는 맛이었다. 프랑스는 디저트가 유명하니 그중에서도 라뒤레 마카롱을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샹젤리제에 있으니 꼭 들리세요 :)
또, 명품은 유로가 너무 비싸서 사지 못했고 아쉬움을 달래러 몽쥬약국으로 향했다. 프랑스 파리 지역에서 유명한 약국 중에 하나인데, 다양한 의약품, 화장품, 건강제품 등을 판매한다. 최근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국직원들도 고용해서 쉽게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할인쿠폰도 제공하니 잊지 말고 다운로드하여서 챙겨가는 게 좋다!
여러 몽쥬약국이 있는데, 우리는 "몽쥬약국 에펠타워점"으로 갔다. 마지막 코스인 에펠탑에서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3) 루브르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박물관이다.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전시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꼭 내부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관일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외관만 구경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고 좋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답게 정말 건물이 웅장했다. 1793년에 개관해서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예술품, 동양미술 등 정말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 말고도 "오르세 박물관"도 유명한데, 일정이 하루밖에 없어서 우리처럼 촉박한 분들은 둘 중에 한 곳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본다. 내부를 구경하는데만 2시간 걸리기 때문이다.
(4) 에펠탑 + 크루즈 야경
마지막은 에팔탑으로 장식했다. 에펠탑의 낮과 밤을 둘 다 보고 싶어서
먼저 낮에는 에펠탑이 보이는 "마르스광장"으로 향했다. Champ-de-Mars라는 곳인데, 인스타에서 많이 보든 그 에펠탑 아래 잔디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도 여기서 사진을 찍겠다고 한국에서부터 돗자리를 챙겨갔다.
가기 전에 프랑스 바게트를 사자고 빵집도 들려서 바케트빵도 사고 음료와 함께 가지고 갔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복병... 사람은 적당히 많았지만 비둘기가 정말 많았다. 조류를 싫어하는 나는 단 1초도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아까우니까 눈감고 사진 찍고 후다닥 먹고 나왔다.
비둘기 안무서워 하시는 분들은 마르스 광장에서 에펠탑을 구경하는걸 정말 강력 추천한다!!
에펠탑의 저녁은 크루즈를 통해 보기로 했다.
파리 세느강을 중심으로 여러 관광명소가 있는데 이 명소들을 크루즈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에펠탑부터 시작하는 "바토 파리지앵"를 선택했다.
대표 크루즈는 두개이다. "바토뮤슈"와 "바토파리지앵"이다. 이 두 개의 크루즈의 차이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 바토무슈 : 앞을 보고 앉음, 세느강 알마다리 근처에서 탑승, 운행시간이 좀 더 김
- 바토파리지앵 : 양옆을 보고 앉음, 에펠탑 다리 밑에서 탑승, 금액이 3유로 비쌈
이 차이밖에 없었지만 나는 목이 안 아프고 옆을 바라보는 좌석에 앉고 싶었기 때문에 바토 파리지앵을 선택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구입하면 QR코드를 받는데 시간 선택 없이 구입하고 시간에 맞춰서 가면 탑승 할 수 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놓쳐도 주변에서 간식 먹다가 다음 걸 편하게 탑승하면 된다.
10:30~21:00까지 운행하고 단 토요일은 21:30, 일요일 20:00까지 운행한다.
변경될 수 있고,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미리 가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에펠탑 정시에 반짝이는 조명 이벤트 있음
+ 새벽 1시에는 화이트 조명으로 반짝거림
추가 팁인데 에펠탑이 일몰부터 자정까지 매 시간마다 반짝이는 조명 이벤트가 있다.
마침 딱 내가 갔을 때 이 조명이벤트가 시작되었고 너무 이뻐서 사진을 100장 찍은 것 같다. 다 담기지 않은 게 아쉽다.
화이트 조명 이벤트도 하는데 일행이 새벽 1시에 우버를 타고 갔는데 못 보았다고 했다.
조명 이벤트에도 변동이 있는 것 같다. 가기 전에 공홈에서 꼭 확인해 보는 게 좋을 듯싶다.
이렇게 에펠탑에서 크루즈를 타고 세느강 야경을 보면서 파리의 관광명소를 보는 것을 끝으로 나의 신혼여행은 마무리되었다. 관광형 신혼여행을 선택하신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여행지가 "스위스"와 "프랑스"이다. 자연도 느끼고 도시의 웅장함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에 있어서 신혼여행이 주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반쪽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다른 나라에서 끈끈한 사랑을 더 키워오기에 유럽은 충분히 괜찮은 도시이다!
나의 신혼여행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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