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정착하는데 가장 몸이 힘든 일이 시차에 적응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나는 시차 적응하는데 거의 2주가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여러 업무를 처리하느라 피곤이 쌓이고, 그렇다 보니 낮잠을 자게 되어서 저녁에는 또 잠이 안 와버렸다. 이렇게 지낸 게 2주다.
또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같은 미국이라도 주별로 시차가 있다. 동부에서 서부로 비행기타고 가는 시간만 해도 4~6시간이라, 한국에서 동남아 가는 수준의 거리 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런 미국의 시간차이와 유럽처럼 있는 서머타임에 관하여 정리해 보려고 한다.
[미국 표준 시간 종류]
미국의 표준시간은 12개가 넘지만, 크게 보아 7개로 정리하였다.
1) 알래스카 표준시간 AKST
Alaska Standard Time 으로 북미 대륙 가장 서쪽에 위치한 알래스카 주 전체가 이 시간대에 속한다.
태평양 표준시간 보다 1시간 빠르니 계산하기 쉽다.
2) 태평양 표준시간 PST
Pacific Standard Time이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해당시간을 쓴다.
워싱턴 주, 오리건 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쉽게 생각해서 유명한 로스앤젤레스 LA나, 시애틀, 포틀랜드 등 도시에서 적용하는 시간이다.
또한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도 태평양 표준시간을 사용한다.
3) 산악 표준시간 MST
Mountain Standard Time으로 미국 중서부와 일부 남서부 지역의 시간이다.
유타 주, 아리조나 주, 콜로라도 주, 뉴멕시코 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4) 중부 표준시간 CST
Central Standard Time으로 미국 중부와 일부 남동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시간이다.
주요 도시로는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등이 있다.
5) 동부 표준시간 EST
Eastern Standard Time이다. 미국 동부와 일부 중부 지역을 포함한다.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애틀랜타 등이 이 시간을 쓴다고 보면 된다.
6) 대서양 표준시간 AST
Atlantic Standard Time으로 대서양 해안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한다.
뉴욕, 워싱턴 D, C 쪽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7) 하와이 알류샨 표준시간 HAST
Hawaii Aleutian Standard Time 하와이 주와 알류산 제도가 사용하는 시간이다.
일부 알류산 제도에는 알래스카 표준시간대에 속하는 곳도 있다.
특히 미국은 여러 개의 주가 있다 보니 꼭 어떤 표준시간 기준으로 만날 것인지, 열리는지를 표기하는 것 같다.
막연하게 "미국 시간"을 검색하기보다는, 어떤 미국의 표준시간을 사용하는지 보고 시차를 비교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글로벌 시대에 미국과 연락할 일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미팅 시간을 정하려고 한다면 아래 4개의 표준시간을 기준으로 약속을 잡으면 된다.
EX. CST로 5 PM에 미팅을 합시다.
→ 중부 표준시간(CST)과 우리나라의 시차를 비교해서 맞춰서 들어가면 된다.
[미국의 서머타임?]
미국에서도 유럽처럼 서머타임이 존재한다.
일광 절약 시간제로 직역할 수 있는데, Daylight Saving Time이라고 부른다.
주로 봄과 여름에 적용되고 시간을 한 시간씩 앞 당겨, 낮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3월의 둘째 주 일요일에 시작하여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종료한다. 약 봄~가을까지 8개월 동안 지속한다고 보면 된다.
서머타임의 시행여부는 각 주의 법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또 어떤 지역에서는 다른 기간에 적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괌, 하와이 등은 태평양 표준시간이랑 동일한 시간을 사용하지만, 서머타임은 적용하지 않는다.
한국인에게는 낯선 서머타임.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모두가 집에 있는 시계들을 바꾼다. 낮도 확실히 길어져서 활동력이 높아지고 부지런해지는 기분이라 정착할 때 신기하고 새로웠다.
[시차 적응 방법]
미국과 한국이 대략 12시간 이상의 사차가 나기 때문에 시차를 적응하는데 초반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시차를 잘 적응하는 팁을 몇 가지 정리해 보겠다.
1. 도착 당일 최대한 늦게 자기
당일이 중요한 것 같다. 이미 비행기에서 많이 자고 내려서 수면 패턴이 엉망이 되어있을 상태일 텐데
이때 바로 쉬거나 잠자지 말고, 미국의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자는 게 좋다.
2. 자연광 노출하기
도착 후 실내에만 있지 말고 자연광에 노출되어 체내 시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여 자연광을 받아서 몸의 활동력을 높이면, 저녁시간에 맞춰서 수면을 잘 취할 수 있다.
3. 수면 보조제
자연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 경우 수면 보조제에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초반에 몇 주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과 한국의 큰 차이가 바로 시차인데, 이 시차만 잘 적응해도 몸도 산뜻하고 활동력이 높아져서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수 있다. 미국의 표준시간대도 구분하여 미국인들과 이야기할 때 헷갈리지 않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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