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준비 - 난임병원 초진 시기 (시험관 상담, 나팔관 조영술 후기)

 

 

난임병원을 정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초진을 위해 방문했다.

 

기본 산전검사는 마친 상태였지만

기본 검사 외 구체적인 검사들 (나팔관 조영술 등)을 받고 싶었고

바로 예약을 잡고 방문하니

시험관 시술에 대한 전체적인 일정과 과정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 난임병원 초진 예약시기

먼저 나는 생리일 이전에 방문했다.

인터넷에 찾아본 결과 생리일부터 약 처방이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마침 나는 홍양이 찾아오기 전이어서 시기가 딱 맞았다.

 

※ 1일 차 비용 : 질초음파 및 진료비 33,000원, 약 9,000원

 

 

 

2. 난임 추가검사

먼저 보건소에서 받았던 혈액검사들과 남편의 정액검사지를 제출했다.

이러한 기본 검사 외 받을 수 있는 검사들이 더 있는데

이건 선생님과 상담하여 추가하면 된다.

나는 기타 검사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나팔관 조영술'을 받고 싶었다.

 

나팔관이 막혀서 임신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영술로 한번 통과시키면 미세하게 막혀있던 것들도 잘 뚫려서 

오히려 나팔관 조영술을 하고 자연임신이 바로 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팔관 조영술이란?

여성의 나팔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인데, 난관의 폐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나팔관을 통과하는 모습을 엑스레이로 촬영하는 방법이다.

 

 

 ※나팔관 조영술 가능 시기?

조영제와 항생제 등이 몸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없는 시기에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생리가 끝나고 다음 주에 바로 진행한다.

나와 같은 경우는 생리 이전이었지만 임신 가능성이 없는 상태라 진행 가능했다.

 

나팔관 조영술 유의사항 안내문

 

 

 

※나팔관 조영술 과정 및 리얼 후기

1일 차 초진 때 나는 '독시싸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검사후검사 후 감염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항생제인데 전날부터 검사 후 2일까지 일 2회 아침저녁으로 복용한다.

또한, '지노베타딘'이라는 질정도 처방받았다.

검사 전날 질 안으로 넣는 약이다. 손가락 2마디 정도의 깊이로 위생장갑을 껴고 넣으면 된다.

 

검사 당일 병원에 도착하면

진통제를 엉덩이 주사로 맞는다.

그 뒤 수술실로 들어간다.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자궁경부를 세척한다.

알콜솜으로 내부를 닦는 느낌으로 정말 싸-한 느낌이 든다. 생리통 심한날 정도의 느낌이다.

다음 잡아주는 기계 같은 걸 낀다. 이때 조금 불편한 느낌이 크게 든다.

그 뒤 조영제를 투입한다. 약이 투입되는 게 다 느껴진다.

생리통의 한 100배 되는 것 같다. 아랫배가 순식간에 차가워지고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가 된다.

그래도 눈딱 감고 인형 잡으며 참을 만했다.

 

조영제가 투입되면, 양쪽 나팔관을 통해 조영제가 이동되는데 이걸 보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찾는다.

한 5분 정도 흐른 것 같다. 겨우겨우 참고 있는데 왜 이렇게 안 끝나지 싶을 때 끝났다.

 

너무 아프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 정도는 아니고 생리통 100배 정도밖에 안 되네~ 싶었다.

그리고 나와서 30분 정도 회복시간을 갖고 귀가한다.

 

근데, 나는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회복실로 옮긴 후 5분 뒤에...... 갑자기 토할 것 같고 과호흡이 와버렸다.

조영제가 안 맞는 사람은 부작용으로 출혈, 복통, 오심, 구토 증상이 올 수 있다고 들었는데

5분 만에 찾아올 줄이야...

온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너무 토할 거 같아서 간호사 쌤을 불렀다.

오시자마자 토하고.. 배도 너무 아픈데 대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

아픈 와중에 화장실 간다 해서 대변도 우르르 쏟았다.

위아래로 다 쏟으니 온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순환이 안 됐고

너무 추워서 벌벌 떠니까, 간호사선생님들이 난방기, 핫팩을 온몸에 가져다대 주셨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자궁은 아무리 통증이 오고 아파도 열이 가해지면 안 좋다고 한다.

그래서 자궁 외 다른 부분만 따뜻하게 하고 있었다.

수액을 추가 처방받고 맞으면서 한 1시간 반 이상 누워있다가 나오게 되었다..

 

이럴 수가

카페 후기로 아프다는 후기는 많았는데

나는 아픈 걸 떠나서 부작용이 나서 정말 죽다 살아났다..........

다행히 결과는 정. 상.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한번 하니까 나팔관 때문에 임신이 안될 일은 없어서 다행이다.

 

※ 2일 차 비용 : 나팔관 조영술 등 73,000원

 

 

 

3. 시험관 전체 일정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변수가 없을 경우 아래와 같은 약 20일 이내에 1회 시험관 시술이 끝난다.

나는 다행히 몸 상태가 채취, 이식을 바로 하기에 괜찮은 상태였고

바로 이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날짜 (생리시작일 기준)	진행과정
D+1	생리 시작일
D+4	병원방문, 주사 및 약물 처방
D+5	배란유도 배주사 시작
D+8	병원방문, 주사 및 약물 재처방
D+11	병원방문, 배란유도 밤주사 처방
D+13	병원방문, 난자채취, 정자채취 -체외수정
D+17	병원방문, 배아 이식
D+27	1차 피검사

 

 

위 타임라인은 시험관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신선이식'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사람마다 질벽, 몸상태, 배아상태, 난자채취 개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은 미뤄질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인은 채취까지 했으나, 자궁벽이 좋지 않고 복수가 많이 차서

2개월 동안 이식을 못했다.

 

나는 마음먹었을 때 바로시작하여 한 달 이내에 신선이식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고

욕심이겠지만 신선이식은 로또와도 같다던데

로또를 바라고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시험관 도전 1차 과정을 더 자세하게 적어보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