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으로 시험관 신선배아 이식 후 증상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첫 시험관 시도였고
나는 난자 채취 후 바로 "신선배아 이식"을 진행했다.
처음이라 용어도 모르고 왜 이 주사를 맞는지도 몰랐는데
많은 검색을 통해 다 정리했다.
알고 진행하니까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이구나, 어떻게 진행되고 있구나 알게 돼서
역시 시험관 시술에도 공부가 필요하구나 깨달았다.
시험관 약물 주사 종류와
신선배아/동결배아 차이점 및 착상 확률 등은 이전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놨다 :)
난 시험관 시술 결정을 하고
바로 시작하여 1달 만에 신선배아 이식까지 마쳤다.
임신 결과는..
아래에 적겠다!!
▼ ▼ ▼ 난임병원 초진 후기 ▼ ▼ ▼
2025.02.10 - [다 해보기/결혼생활] - 시험관 아기준비 - 난임병원 초진 시기 (시험관 상담, 나팔관 조영술 후기)
시험관 아기준비 - 난임병원 초진 시기 (시험관 상담, 나팔관 조영술 후기)
난임병원을 정하고구체적인 일정과 초진을 위해 방문했다. 기본 산전검사는 마친 상태였지만기본 검사 외 구체적인 검사들 (나팔관 조영술 등)을 받고 싶었고바로 예약을 잡고 방문하니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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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난자 채취 후기 ▼ ▼ ▼
2025.02.28 - [다 해보기/결혼생활] - 시험관 아기준비- 1차 신선배아 이식 후기 1탄 (배 주사 종류, 난자 채취 과정)
시험관 아기준비- 1차 신선배아 이식 후기 1탄 (배 주사 종류, 난자 채취 과정)
나는 시험관을 결정하고 나서 진료를 받은 뒤바로 시험관 1차를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 시험관 신선배아 이식의 전체 타임라인은 아래 ↓↓ 병원 처음 상담후기글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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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선배아 이식 당일 후기 ▼ ▼ ▼
2025.03.01 - [다 해보기/결혼생활] - 시험관 아기준비- 1차 신선배아 이식 후기 2탄 (수정 개수, 배아 상태, 이식 결과 등)
시험관 아기준비- 1차 신선배아 이식 후기 2탄 (수정 개수, 배아 상태, 이식 결과 등)
처음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고초진을 받고난자를 채취하고드디어 신선배아들을 이식하는 날이 다가왔다. 난자채취에 이어서 진행된 신선배아이식 과정들을 적어보겠다. 나의 초진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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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아이식 당일
나는 나팔관조영술이랑 채취가 더 아팠어서
배아이식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병원에서 약 1시간 누워있다가 나와서
바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배가 너무 고팠는데 병원에서 "두유 와 마들렌"을 주셔서
먹으면서 왔다.
도착하니 점심때라서 착상에 좋다는 "추어탕"을 포장해서 먹었다.
원래 별로 안 좋아해서 딱 한번 먹어봤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왜 맛있는지..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했다.
그 뒤 거실소파에 앉고 눕고를 반복하고
바로 앞으로의 식단을 짰다.
착상에 도움 되는 음식들이 있다고 한다.
고단백, 저지방 음식들이 좋은 대표음식들이다.
※ 착상에 도움되는 음식들
착상에 좋은 음식 | 착상에 안좋은 음식 |
추어탕/ 설렁탕/ 갈비탕/ 소고기무국/ 곰탕 | 냉면 |
녹색채소 (양배추/ 시금치/ 브로콜리/ 부추 등) | 파인애플/ 참외/ 수박 |
토마토/ 당근/ 피망 | 밀가루/ 율무 |
계란/ 두부/ 검은통/ 치즈 | 팥/ 보리/ 녹두/ 인삼 |
소고기/ 전복/ 장어/ 굴/ 해삼/ 고등어/ 대구 등 | 돼지고기/ 오징어/ 회 |
건조된 과일 | 초콜릿/ 단음식/ 인스턴트 |
두유/ 포도즙/ 양파즙/ 유자/ 매실차/ 대추차 | 찬 음료/ 커피/ 녹차/ 우유/ 빙과류 |
내가 찾아본 음식들이다.
나는 착상에 좋은 음식들 참고로 해서 식단을 짰다.
나의 배아 이식 후 주로 먹은 식단은
아침은 주로 계란후라이+토마토
점심/저녁은 탕/찌개 + 녹색채소 반찬
수시로 이온음료 포카리 1.5L씩 매일 먹었다.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먹는 건 좋지만
가장 좋은 건 "스트레스 안 받게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했다.
그래서 갑자기 돼지고기가 먹고 싶으면 삼겹살집에 가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대신 요아정을 먹었다.
다만 추어탕은 자주 먹었다.
이온음료는 난자채취 전후에 복수가 차서 복수를 빼기 위해 계속 먹어줬다.
그랬더니 점점 배가 줄었다. 확실히 이온음료가 도움이 많이 된다.
나의 배아 이식 후 몸 상태는
Not Bad
확실히 난자채취 때문에 이미 몸이 많이 힘들어져서
복수 때문에 여전히 소화도 안되고 숨이 차긴 했지만
채취 전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 배아이식 D+2, D+3, D+4
증상 : 아랫배 자궁 쪽이 종종 쑤시고, 허벅지 Y존이 아팠다.
이식 후 1차 피검사는 5일 배양 기준으로 10일 뒤에 보통 진행된다.
그때 임신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 기나긴 10일 동안의 지옥이 시작된다 ㅋㅋㅋㅋ
푹 쉬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데
계속 걱정되고 증상놀이도 하게 되고 시간은 안 가고
정말 이식 후 1차 피검까지가 제일 힘든 것 같다.
나도 무의식적으로 힘을 줬나 보다
허벅지와 자궁 사이 Y존에 근육통이 왔다.
또 약은 이식 전에 처방받았던
"질정 2개씩 아침/저녁", "프롤루텍스 1회"를 계속 유지했다.
약의 영향인지 입맛도 별로 없었다.
■ 배아이식 D+5, D+6, D+7
증상 : 자다가 아랫배가 몇 번 엄청 아파서 깸, 새벽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고 잠을 잘 못 잠
복수는 많이 빠져서 속은 괜찮아졌는데
아랫배 통증이 많아졌다.
몇 번은 자다가 엄청 아파서 깼다.
또 새벽에 잠을 잘 못 잔다.
소변 때문에 자주 깨서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우울한 생각도 들고 감정이 오락가락했다.
좋은 생각 좋은 상상만 하라는데
누구는 태몽도 꾼다는데
나는 오히려 악몽을 꾸고 자꾸 우울해지고 슬퍼졌다.
평소에 생리 때도 이러지 않고 감정이 무던한 편인데
약이 센 건지, 배아가 착상하려고 힘쓰고 있는 건지
너무 감정적으로 되어버려서 힘들었다.
가족들에게 짜증도 많이 냈고
특히 남편에게 매우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졌다.
■ 배아이식 D+8, D+9
증상 : 생리통처럼 싸한 느낌이 듦, 계속 졸림
정말 긴 시간이었다
피검사 바로 전날까지 나는 생리통처럼 싸한 느낌이 들었고
체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계속 졸리고 누워있고 싶어졌다.
이 기간 동안 나는 거의 집에만 있었다
가도 집 앞 카페에 가거나
나가도 5 천보 미만으로 걸었다.
누구는 눕눕이 좋다 하고 누구는 일상생활을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나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냥 마음 편하게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카페에 찾아보니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이 "임신증상", "착상증상"이었다.
사람마다 겪는 증상은 다르지만
보통 임신 극초기 분들이 위와 같은 증상들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괜히 "1차 만에 성공인가"라는 희망을 엄청 갖게 되었다.
5일 동결 기준으로 임신 테스트기는 7일 차부터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근데 너무 떨려서 하지 못하고
1차 피검사 전날 아침에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하지 않았다.
드. 디. 어.
시험관 결과가 나오는 1차 피검사 날이 다가왔다.
■ 배아이식 D+10 (1차 피검사 당일, 동결 결과)
배아 이식 후 10일 차가 지났고
피검사는 아침에 진행됐다.
나는 병원 가기 바로 직전
아침 첫 소변으로 임신 얼리 테스트기를 했다.
안 하고 가려고 했는데
피검사하고 보통 2~3시간 내에 병원에서 전화를 준다고 한다
나는 오전에 질정과 주사를 맞는데
그럼 오전에 전화를 기다리면서 질정과 주사를 넣기 싫었다.
성공이든 실패는 일단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했다.
임신테스트기 결과는??
1줄.
실패.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이번에 안되면.. 내 인생 계획이며 다 틀어지는데
금전적 계획, 커리어 계획 등이 다 리셋되었다.
차라리 병원 가기 전에 하지 말걸 이생각도 했다
바로 눈물이 콸콸..
평탄하고 무난한 삶만 살아왔는데
처음으로 큰 실패에 부딪친 기분이었다.
증상도 너무 가득했고
시험관 첫 시작에 몸도 괜찮아서 바로 신선이식도 할 수 있었고
당연히 임신은 바로바로 되는 건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너무 자만했었다는 것.
하늘이 귀한 아기를 바로 보내주지 않고
아기도 나에게 오기까지 아직 긴 여정이 남았나 보다..
신선배아 이식 1차에 성공은 로또와도 같다는데
역시 나는 운이 없구나 싶었다.
병원에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갔다.
원장님 진료실로 먼저 가서 별다른 진료는 보지 않았고
동결 결과만 듣고 이후에는 그냥 피검사하고 이야기 하시죠하고 끝났다.
1차 난자 채취 및 수정 후 동결 결과
● 17개 채취
● 15개 수정
-자연수정 5일 배양 4개
-미세수정 3일 배양 11개
♥신선이식 완료: 5일 배양 4개 중 1개
♥동결배아 결과: 3일 배양을 5일 배양으로 키워서 2개
나의 동결배아 결과는
미세수정으로 3일 배양했던 배아들을 5일까지 배양해서 2개가 살아남아 2개 동결이었다.
동결결과도 너무너무 충격이었다.
15개가 수정되었고
5일 배양 4개 중에 1개만 이식했는데
나머지 3개 배아들은 어디 갔고
3일 배양 배아들은 왜 동결을 안 한 건지
원장님께 여쭤보니
"나머지 애들은 다 분열이 멈춰서 폐기했고
분열을 계속 유지한 애들이
미세수정한 3일 배양 애들 중에
2개만 5일까지 살아남았다."
임테기 결과도 충격이었는데
동결결과도 충격이었다.
왜..
내 생태가 좋은 게 아니었나..
뭐가 문제지..
일단 나와서
바로 채혈실에 가서 피 1통을 뽑았다.
그리고 동결 2개에 대한 동결비를 납부하고 귀가했다.
※ 병원비 : 피검사 및 동결비 31만 원
나는 집에 바로 갈 자신이 없어서
카페에서 병원에서 전화 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침 9시에 피검사를 했는데, 오전 11시 30분에 전화가 왔다.
담당 간호사님이 전화로
"비임신이고 수치 0이세요..
다음 생리 3일 차에 병원 방문해 주세요"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들으니 또 무너졌다.
피검사 수치 0이면
착상조차 되지 않은 수치다.
충격이었다.
그 뒤 저녁 5시까지 카페에 있었다. (다른 카페 2곳으로 옮겨다 님)
너무 우울해서 집에 못 들어가겠었다.
이렇게 나의 시험관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타임라인이 정석대로 진행되고
다른 이상이 없어서 기대했었는데..
약을 바로 당일부터 끊으니까
이틀뒤에 생리를 시작했다.
나는 동결 2개가 있어서, 바로 이어서 "동결배아 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험관 1차 신선이식 총 비용은?
1차 신선배아 이식 정부지원금은 이미 110만 원 다 사용했고
총비용을 합산해 보니 대략 130만 원의 내 돈이 들어갔다.
정부지원금 110 + 내 돈 130
약 신선배아 이식 1회는 140만 원의 비용이 든 셈이다.
본인의 몸 상태, 처방, 동결 결과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나온다.
내 이전 1,2,3탄 후기 글을 보면 본인도 얼마 정도 들지 계산 가능하다 :)
실패한 나의 시험관 1차 신선배아이식 후기 끝이다.
정부지원은 실패결과를 통보할 필요는 없고
다음 차수 시작할 때 정부지원 2차 신청하면 된다.
다음으로 시험관 2차 후기도 적어보겠다.
성공후기로 돌아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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